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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혼자 음악을 들었다

  • Chocolateking
  • 2017년 2월 1일
  • 1분 분량

호남 고속도로에 접어들 무렵이었을까, 아이가 자는 틈을 타 정말 오랜만에 차에서 아이가 듣던 동요가 아닌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틀었다. 도대체가 달리는 차 안에서 무슨 재즈를 듣는다고 USB에 이렇게 재즈를 많이 넣어놨을까. 하! 그런데 막상 in a mellow tone, stompin' at the savoy가 나오니 나도 모르게 속력을 줄여 저속 차선으로 옮기고 있었다. 좋구나, fitzgerald.. 순간 뒷자석에 있는 아내가 떠오르면서 그동안 너무 오래 혼자서만 음악을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밤길, 아내가 (자지 않고) 저속도로에서 귀를 기울여야 간신히 들을 수 있던 음악들을 나와 함께 듣고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정말 오랜만에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같이 음악을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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