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의 거울
- Chocolateking
- 2017년 3월 10일
- 1분 분량
라라랜드를 "백인"과 연관시켜 쓴 기사들을 보며 든 생각, 그런데 백인이 재즈를 구하면 안되나?? 모베터블루스를 보면서 덴젤워싱턴이 흑인이란 의식을 전혀 하지 못했던 것처럼 라라랜드를 보는 동안 라이언 고슬링이 백인이란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내가 편견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흑인 차별, 아니 흑인 자체를 별로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편견이거 뭐고 그런 의식 자체가 없다고나 할까. 뮤직비디오가 별로 없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을 무렵부터 나는 뮤지션의 인종이나 외모, 나이 등에 대해선 별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 다만 음악을 좋아하고 또 취미로나마 했던 사람으로서 라라랜드는 내게 "뮤지션으로서의 고민과 음악의 역사와 발전에 대한 고찰(넘 거창한가)"이란 주제로 다가왔지 백인이 재즈를 구한다거나, 백인들의 식상한 환타지라는 측면은 아예 생각지도 못했다. 아... 이렇게 사람들은 같은 영화도 자기가 보고 싶은 측면만 편식하는 구나, 좋게 말해 영화의 장점만 볼 수도 있구나 싶다. 물론 무의식에 새겨지는 편견이라는 것이 있을 수는 있겠다. 그러나 나로서는 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가졌던 진짜 나의 편견 '왜 저런 영화를 보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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