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이 날의 아이를 잊지 못하겠다. 얌전히 유모차에 앉아서 투정도 별로, 그렇다고 많이 웃지도 않고. 어른들 표현으로 참 드라이했던. 뭔가 이별을 앞두고 '그만 헤어져'란 말을 입메 머금고 있는 듯 나들이 내내 관조적이면서도 집중도 잘안하고... 뭐...
낡은 대본누군가 '우리는 모두 똑같은 낡은 대본을 이용하며 살고있다'고, 소설이었던가. 아이들은 다 똑같이 큰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마찬가지겠지. 어느새 아이는 엄마 껌딱지.